[앵커리포트] '유권자에 욕설 논란' 어기구, 이틀 만의 사과..."저도 인간이라" / YTN

2020-04-23 2

유권자에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논란 이틀 만인 어젯밤 사과 글을 개인 SNS에 올렸습니다.

자신을 유권자라고 밝힌 A 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가 발단이었습니다.

"재난지원금을 정부와 발맞춰 70% 가야 한다, 정부 도우라고 국민이 뽑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어 의원에 보냈고 "당신이 대통령 하시죠"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서로 감정이 격해졌는지,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라는 메시지, 그러자 욕설과 함께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어 의원은 사과문에서 "누구보다 성실히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다만 "모욕조차 서슴지 않는 문자 폭탄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지경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자신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며, 순간 평정심을 잃었다는 건데요.

"지난 이틀 깊은 성찰의 시간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유가 어찌 됐든 부적절한 언사로 심려를 끼쳐 사죄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겸손한 태도를 보여달라는 의견도,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번 논란이 당선 5일 만에 발생했다는 겁니다.

선거 때만 고개를 숙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인데요, 앞서 이해찬 대표가 지난 17일 당선인들에게 겸손을 당부하는 서한까지 보낸 바 있죠.

동료 의원들도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같은 당 송기헌 의원, 소통 환경이 변했다며 문자 폭탄과 욕설에 짜증이 나더라도 서로 절제와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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